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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별거 아니네] 게임하다 깨달은 삶의 진리 : 마! 나도 게임 해봤다.

Lucy7 2024. 4. 14. 22:13

요즘 초딩 조카와 배틀그라운드를 하고 있다. 평소에도 이것저것 게임하는 걸 좋아했었는데 저는 게임에 문외한(?)이므로 관심도 없다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한 거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물론 게임에 문외한 답게 뭘 해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아이템인 총도 쥐어보지 못한 채 죽는 게 숨쉬 듯 이루어지고 있었다.

 

 

난 상관없지만 조카가 '아이 참! 그렇게 죽으면 게임을 할 수가 없쨔나~' 라며 투털대기에 조금 미안한(?) 마음에 어차피 하게 된 거 총이나 한 번 쥐어보자라는 마음으로 한 달 정도 만날 때 마다 혹은 조카가 없는 사이 틈틈히 연습을 했다. 

 

 

하다보니 게임에 왜 빠져드는 지 알 것 같은 게 빨리 끝나버리면 승부욕이 솟아난다.  

 

 

 

출처 : 슈붕님의 블로그

 

 

 

'내가 한 번이라도 통과해야지'  '한 명이라도 더 죽여봐야지' 라는 생각에 한 달 정도 몰입해서 했더니 8킬 15킬 까지 도달한 정도로 조카와 신나게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주 고레벨 분들은 힘들지만 어느 정도까지의 레벨은 각도를 재빨리 가늠하거나 혹은 숨어있다(?) 쏘면 손 쉽게 킬을 할 수 있었는데 

 

'아, 이제 이 정도는 쉽구나' 라고 하는 순간 갑자기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누구나 무엇을 하든 하기만 하면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그 유명한 '역행자' 쓴 저자분도 게임에 공략집이 있 듯 삶에도 공략집이 있겠구나 싶었다는 문장을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깨달은 사실은 초반에 죽을까봐 무서워서 피하면서 해야지 라고 했을때는 오히려 사방에서 공격당해 죽기 쉽상이었고 '총 맞음 죽음 되는 거지 뭐' 라며 '내가 간다~~~~~' (실제로 이렇게 얘기했음 조카도 따라함 ㅎㅎ) 라며 신나게 저돌적으로 나아갔을 때는 오히려 죽는 횟수보다 끝까지 살게 된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무서워서 조금만 있다가 라며 미루거나 숨어버리면 결국 내가 무언가를 더 할 수 있는 기회만 무수히 지나가게 된다는 것 이다. 적을 눈 앞에 두고 쏘다가 숨으면 그 적은 빨리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공격해 온다. 적이 총알이라도 별로 없다면 상관없는데 그것 또한 언제나 '알 수 없음' 이다. 싸워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이다. 상대가 어떠한 상태에 있는 지 내가 무언가를 더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말이다.  

 

 

 

지금은 게임을 하고 있지 않지만 게임 하는 것 자체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 전에는 게임을 뭐 하러 하는거지? 라며 이해 할 수 없었지만 결국 무엇을 하든 내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점들을 찾지 못하거나 그것으로 인해 내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게 문제가 되는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