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철학 별거 없네]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서면 돼 : 일상의 쉼표

Lucy7 2024. 5. 8. 23:01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에 부딪치고 넘어지며 좌절하기도 해요. 그게 너무 길어지면 많은 것들을 후회하고 뭘 해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 쉬워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너무나도 커서 어찌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결국 긴 삶의 한 부분이라는 거예요.  

강철부대 시즌3 특전사

 

왜 좌절했을까요? 왜 후회했을까요? 더 잘 하고 싶고, 더 잘 살고 싶었던 거죠. 어느 누구도 바닥의 삶을 살고 싶지 않겠지만, 좌절과 후회는 그 조건을 이겨내려고 노력해 본 사람들만이 가지는 특권이거든요. 

 

더 좋은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고,더 예쁘거나 멋진 옷을 입고 싶으며, 더 크고 멋있는 집에서 살고 싶고, 성능좋고 멋있는 차와 비행기를 타고 싶으니까 노력을 하게 되었고,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좌절과 절망을 하게 된 것 이다.

 

더 멋지고 좋은 삶을 살고자 하는 나였기 때문에 좌절과 절망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란 의미이다.

강철부대 시즌3 미특수부대

 

이미 일어난 일은 후회해봐야 과거의 시간으로 갈 수 없고(그렇기에 후회가 무의미한 것),

앞으로 일어날 일에 고민과 걱정만 하기엔 현재의 나의 삶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나에게도 좌절 되었던 꿈이 2가지 있는데

첫째는 다른 사람들이 나의 이름을 다정히 불러주기

둘째는 나의 이야기를 어떠한 개입과 비난없이 들어주는 것 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바쁜 일상에 이끌려 가다보면 다정히 부르거나 대하는 것 또 그저 들어주는 것이 참 힘들다. 그건 나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흔한 내 이름이 마음에 안 드는 순간들이 있는데 타인이 그래준다는 건 더더욱 예측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인 것 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나를 이렇게 대해줄 것 이다 라는 기대를 내려놓았다. 

 

타인에게 기대를 하면 해주지 못하거나, 안 해주었을 때 반드시 실망감이 오고 그 실망감이 반복되면 배신감조차 들게 되어있다. 거꾸로 보면 나도 그들에게 타인이며, 내가 나 자신에게도 해주지 못 했던 것들에 말이다.

 

여러 생각 끝에 타인에게 바라는 이 2가지를 내가 나 자신에게 해주기 시작했다.

흔해 보이지만 나의 이름에 색을 입혀주고 사랑의 의미를 붙여주는 것과 혼잣말 

 

화가 난다 너 왜 화를 내라고 다그치는 게 아니라 "그래, 너도 화날만 했어."

해야하는 데 하기싫다 "이것도 이겨내지 못하니?" 가 아니라 "그래 너도 하기 싫을 때가 있을 수 있지."

좌절했다 "이것조차도 할 줄 모르니?" 가 아니라 "그래 너도 실패할 수 있지" 

 

이 혼잣말이 그냥 듣기에는 굉장히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나 자신을 양떼 몰 듯 몰아세우는 게 아니라 나를 받아들이는 일이라서 그렇다.

 

이러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남들의 고충을 들어 줄 정도가 되었다. 굳이 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상대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해주는 것 이다.

 

그게 바로 어떠한 개입과 비판 없이 들어주기의 효과이다.